
전체 펀드 판매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펀드의 전체 판매잔고가 지난 8월 말 기준 1002조989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펀드 판매잔고는 증권사나 은행 등 금융회사의 영업점·지점,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판매된 펀드의 규모로서 상장시장에서 거래되는 펀드(△상장지수펀드(ETF)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 등) 등이 제외된 것을 말한다.
전체 펀드 판매잔고는 지난 2024년 말 872조8000억원 대비 130조2000억원이 늘며 올 들어 14.9% 증가했다.
공·사모 유형별로는 일반 대중들이 가입하는 공모펀드가 2024년 말 233조원 대비 69조5000억원이 증가한(29.8%↑) 30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문투자자가 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는 2024년 말 639조8000억원 대비 60조6000억원이 증가한(9.5%↑) 700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펀드 유형별로는 단기금융펀드(MMF)가 224조7000억원으로 전체 판매비중의 22.4%를 차지했으며, 부동산펀드(185조7000억원, 18.5%)와 채권형펀드(172조5000억원, 17.2%)가 그 뒤를 이었다.
공·사모 펀드별로 살펴보면, 공모펀드는 MMF가 165조8000억원으로 공모펀드의 54.8%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채권형펀드(52조4000억원, 17.3%)와 주식형펀드(28조원, 9.3%) 순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는 부동산펀드(185조1000억원, 26.4%)의 판매잔고 규모가 가장 컸고 특별자산펀드(148조2000억원, 21.2%), 채권형펀드(120조1000억원, 17.1%)가 그 다음을 기록했다.
주요 금융기관별 판매잔고는 증권사가 799조5000억원(79.7%)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은 112조원(11.2%), 보험사는 12조1000억원(1.2%)을 기록했다.
고객유형별로는 금융기관 법인이 퇴직연금, 법인MMF 등의 영향으로 666조5000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은 비중(66.5%)을 차지했으며 일반법인 236조9000억원(23.6%), 개인 99조6000억원(9.9%) 순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 주식형펀드가 20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20.7%)을 차지했고 MMF도 이와 비슷한 규모인 20조2000억원(20.3%)으로 나타났다.
전체 펀드 계좌수는 3602만 개로 집계됐다. 이 중 공모펀드가 3593만 개(99.8%)로 계좌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모펀드는 9만개로 0.2%에 그쳤다.
이환태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펀드는 국민의 자산관리와 재산 증식을 위해 활용되는 가장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투자수단”이라며 “생산적 금융으로 대전환하는 최근 흐름 속에서 펀드 시장의 성장은 우리 경제의 재도약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TF 등 상장펀드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펀드시장 규모는 8월 말 순자산총액(NAV) 기준으로 1308조8000억원(공모펀드 578조1000억원, 사모펀드 73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