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에서 펼쳐진 ‘글로벌 문화 교류의 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7~28일 영일대해수욕장 장미원 일대에서 ‘포항 지구촌 엑스포’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13개국 외국인·시민 5000명이 참여, 국제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도시 도약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마카다(모두다란 의미의 사투리) 포항 사람 아이가’란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는 외국인과 시민이 함께 어울린 참여형 문화 엑스포로 꾸며졌다.
개막식에는 내빈, 해외 대표단이 참석해 글로벌 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다.
이어 외국인 힙합댄스 크루, 포항 다소리세오녀 합창단과 카사스마리앤에이의 합동 공연이 펼쳐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하이라이트는 외국인과 시민이 함께한 ‘글로벌 대항전’이었다.
니맘내맘 퀴즈쇼, 글로벌 갓 탤런트(노래·댄스), 팔씨름 등을 통해 순위가 결정됐다.
우승을 차지한 필리핀팀은 국가 연주 속에 상금 100만원과 우승기를 거머쥐며 감동을 더했다.
인도네시아·베트남·네팔·필리핀·몽골·미국·인도·일본·중국·카자흐스탄 등 세계 각국 전통 공연은 관람객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대형 조형물로 등장한 포항 MICE 산업 캐릭터인 ‘퐝이’는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했다.
피날레는 방송인 박명수(G-Park)의 디제잉 공연이 장식했다.
이날 공연은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가 어울려 즐기는 글로벌 파티로 변하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시가 MICE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 지구촌 엑스포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행사는 글로벌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과 공존의 무대였다”면서 “2027년 문을 여는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기반으로 국제 MICE 거점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