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고장에 한강버스 당분간 탑승 중단...오세훈 “시민께 송구”

잦은 고장에 한강버스 당분간 탑승 중단...오세훈 “시민께 송구”

기사승인 2025-09-29 12:34:48 업데이트 2025-09-29 14:07:17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속통합기획 2.0’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 10일 만에 중단되는 데 사과했다.

오 시장은 2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한강버스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며 “시민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석연휴 때 가족과 함께 한강버스를 탈 계획을 세우고 많은 기대를 했을 시민이 계실 텐데, 운항을 못 하게 돼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10일 정도 운항하면서 발견된 기계적·전기적 결함 등 때문에 시민 불안이 있어 지난주 금요일에 한강버스 회사에 의견을 요청했다”며 “이미 운항 시작돼 상당한 여론 중압감이 있었지만, 선장 등 전문가 의견을 가감 없이 듣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강버스는 교통 혼잡 완화 및 이동편의 증진 등 이유로 도입된 서울시 수상 대중교통으로, 지난 18일 정식 운항됐다. 그러나 지난 22일 선박 전기 계통 이상으로 문제가 생겨 운항을 일시 중단했으며, 26일에는 운항 중 방향타 고장이 발생하는 등 잦은 문제를 일으켰다. 이에 시는 지난 29일부터 한강버스가 한 달간 시민을 태우지 않고 시범운항으로 전환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 역시 약식 브리핑을 열고 한강버스 운항 중단에 대한 사과를 표했다. 박 본부장은 “한강버스 정식 운항 후 많은 기대와 호응이 있었는데 시범운항을 한 달간 실시하게 된 점, 이동과정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6개월간 시범운항을 통해 선체 컨디션과 선원 숙련도에 확신을 갖고 정식운항을 결정했었다”면서도 “운항 후 여러 가지 결함이 발생해, 다시 한번 무승객 시범 운항을 통해 문제점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urge@kukinews.com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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