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 방문해 주 4.5일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한국노총-민주당 제1차 고위급정책협의회에서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노동계는 고초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국노총의 손을 잡고 노동의 가치를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제도 개선과 노동권 강화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 노란봉투법 등을 통해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노동 3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주 4.5일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여 OECD 평균을 한참 웃도는 과도한 노동 시간을 줄여나가겠다”고 공언했다.
또 “사각지대 없는 보편적 노동권을 보장하고 사회 보장 제도를 강화해 노후 소득과 돌봄, 의료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겠다”며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명칭을 변경하는 문제,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 체불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임금채권보장법 개정, 고용노동법 개정, 노동이사제 등을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노총에 들어오다 보니 교사들의 정치 참여를 보장하는 피케팅을 하는 분들이 있던데, 그분들의 외침도 외면하지 않고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한국노총에서 제기해 주는 문제 처리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회의에 참여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 26일 금융노조가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파업에 돌입했다”며 “금융노조가 앞장서서 주 5일제 도입한 것처럼 주 4.5일제는 노동시장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금융노조가 모범적으로 주 4.5일제를 도입하면 대통령의 공약사항 또한 현실적 수용성을 갖춰서 타 산업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적극적인 조정과 뒷받침을 당부한다”고 부탁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변수와 대응 방안을 언급하며 한국노총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협약 이행 과정 중 갑작스러운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신뢰와 소통이 중요하다”며 “만약 신뢰가 흔들리면 한국노총은 언제든지 다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