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년간 먹거리 물가가 20% 넘게 치솟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부 품목별로는 과일(35.2%), 우유·치즈 및 계란(30.7%) 오르는 등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다. △빵 38.5% △케이크 31.7% △떡 25.8% △라면 25.3% 등도 일제히 올라 ‘빵 및 곡물’은 28.0% 상승했다. 과자·빙과류·당류 역시 27.8% 뛰었다.
고춧가루·참깨 등이 포함된 기타 식료품은 21.4% △육류 21.1% △어류·수산물은 20%로 오름세가 확인됐다.
비주류 음료도 예외는 아니었다. 커피·차·코코아 가격은 38.2% 급등했고, 생수·청량음료·주스류는 22.7% 상승했다. 주류 및 담배는 5.0% 오르는 데 그쳤으나, 주류만 보면 13.1% 올랐다.
연도별 상승률을 보면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2020년 4.4%에서 시작해 2021년 5.9%, 2022년 5.9%, 2023년 5.5%, 2024년 3.9%로 매년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2020년), 2.5%(2021년), 5.1%(2022년), 3.6%(2023년), 2.3%(2024년)로 집계됐다.
먹거리뿐 아니라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음식 및 숙박’ 물가는 24.8%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특히 이중 외식 비용을 뜻하는 ‘음식 서비스’는 25.1%로 더 높았다. 식재료 가격 상승이 외식비에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또한 비누·샴푸 등 ‘기타 상품 및 서비스’는 24.1%, 세제·청소용품 및 가사 서비스가 포함된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는 19.4% 올랐다. 전월세·공공요금 등을 포함한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 물가는 16.7%, ‘의류 및 신발’은 16.2%로 평균 상승률과 비슷했다.
반면 연료비·차량 유지비·대중교통 요금 등이 포함된 ‘교통’은 15.9% 상승으로 평균보다 낮았고, 오락·문화 9.5%, 교육 8.8%, 보건 6.2% 등은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았다. 통신비는 유일하게 0.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