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전 무승부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변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3라운드 인천과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선두 인천과 2위 수원은 나란히 승점 1점을 추가했고, 각각 70점(21승7무5패), 60점(17승9무7패)을 기록했다. 수원은 리그 6경기 남은 시점에서 선두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하고 유지하며 리그 우승 및 다이렉트 1부 승격과 멀어졌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변 감독은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다.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면서 경기에 임했다. 전반에는 원하는 대로 플레이했다. 실점에 따라 플레이가 달라진다. 실수로 인해 무고사에게 실점했다. 그 부분은 아쉽다”며 “오늘은 무실점으로 끝내고 1-0 승리를 바라봐야 했다. 실점 외에는 준비한 플랜대로 잘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점한 이후 4백으로 전환했고, 흐름을 가져와서 동점골을 넣었다. 마지막에는 상대를 몰아붙여서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과가 필요했는데 승리하지 못해서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4백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0-0 상황 때는 4백으로 전환하기엔 이른 시간이었다. 한 골 싸움이었기 때문에 먼저 변화를 주기보다, 경기 흐름을 보고 바꾸고자 했다. 흐름을 가져온 다음 4백으로 전환하려 했다. 먼저 바꿨다가 무고사, 바로우, 제르소한테 당할 수도 있었다”면서 “먼저 실점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실점한 이후에는 선택지가 없었다. 경기 내용보다 결과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수원 팬들의 반응에 관해 변 감독은 “팬들은 충분히 그렇게 표현할 수 있다. 경기장 위에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팬들의 반응은 받아들여야 한다. 다음 경기부터는 연승을 달려야 한다. 저희보다 더 아쉬울 것”이라며 “인천을 한 번도 잡지 못했기 때문에 이해한다. 감독인 저부터 잘 받아들이겠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승을) 포기하면 안 된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시즌 이후에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매 경기 준비하면서 다양한 계획을 갖고 있다. 눈앞에 놓인 승점 3점을 가져오면서 차분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변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에 대한 질문에 “이기지 못한다면 당연히 선수단 분위기는 좋지 않다. 시즌 중 한 번도 1위를 하지 못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렇게 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선수단 동기부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소통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야 한다. 또 교체 선수를 통해 에너지 레벨을 채울 수도 있다. 6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승격하기 위해서 모든 능력을 더하겠다”고 답했다.
시즌 초반을 아쉬워한 변 감독은 “벌어졌던 게 끝까지 간다. 지속적으로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시즌 초반에 잃어버린 승점 차가 유지된다. 한 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돌아보면, 1로빈 때 잃은 승점이 아쉽다. 또 시즌 내내 퇴장, 페널티킥이라는 악재가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인천=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