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미루 “한국,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 위협적…제가 잘 차단해야” [쿠키 현장]

카세미루 “한국,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 위협적…제가 잘 차단해야”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10-09 15:20:16
카세미루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송한석 기자

브라질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빅클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10월 A매치 1차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FIFA 랭킹 6위의 세계적인 강호로 23위인 한국보다 순위가 앞선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만나 1-4로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통산전적은 1승7패로 열세다.

특히 중원에서의 싸움이 관심을 모은다. 한국은 박용우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황인범, 백승호, 이재성, 김진규, 옌스 카스트로프 등 아직 최고의 멤버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은 카세미루를 비롯해 브루노 기마랑이스, 조엘링톤, 주앙 고메스 등 세계 수준의 미드필더들이 합류했다. 한국의 중원 경쟁력을 살펴보기에 최고의 스파링 상대인 셈이다. 브라질은 이번 A매치에서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2연전을 치른다.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카세미루는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권에서 수준 높은 팀이다. 월드컵에서 어떤 경우의 수가 있을지 모른다”며 “아시아 국가권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이번 A매치가 매우 용이하다”고 말헸다.

브라질 미드진 전술에 대해서 “투 볼란치는 파트너가 한 명이고 미드필더가 세 명 나오면 파트너가 두명이다. 기마랑이스, 조엘링톤 등 강한 선수들이 뒤를 봐줄 때도 있고 파케타, 쿠나냐가 포함되면 더 공격적”이라며 “감독님 전술에 따라 다르다. 저의 역할은 역습을 막고 컨트롤하는 사람이다. 다른 선수들은 변화가 있을 수 있어도 저는 그러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여긴다는 카세미루는 “저와 유사한 선수는 파비뉴인데 오지 않았다. 선수마다 적응하는 것도 다르고 시스템이 바뀔 수도 있다”며 “현대 축구는 투 볼란치가 많이 이용돼서 저도 적응해야 한다.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선수는 대체 불가능한데 엄청난 영광”이라고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과 10년을 함께한 카세미루는 이번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으로 뽑혔다. 그는 “다양한 리더십이 있는데 저는 모범을 보인다. 무엇을 하고 안해야 하는지 보여준다”며 감독님과 10년 함께 했고 월드컵도 경험해서 어린 선수들한테 본보기가 되고 싶다. 그 방식이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전술을 어떻게 대비했는지 묻자 “한국 축구는 스리백도 할 수 있고 포백도 된다. 미드진은 투 볼란치도 되고 세 명으로 바꿀 수도 있다”며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보니 수비진을 넘어 공을 받으면 위협적이다. 포지션이 볼란치인 만큼 공이 못 넘어가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안첼로티 감독님이 온지 3개월밖에 안돼서 실제 훈련시간은 20~30일이다. 다른 대표팀이랑 비교하면 늦은 감이 있지만 브라질은 브라질이다. 높은 수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며 “월드컵까지는 시간이 별로 없다. 소속팀과 다르게 소집 후 다시 흩어진다. 마드리드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들이 있어서 팀을 융합시키고 적응을 잘 하는 게 현재 브라질의 목표”라고 다짐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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