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비스타 코이(MKOI)의 핵심인 ‘엘요야’ 하비에르 프라데스가 T1 정글러 ‘오너’ 문현준과 맞붙고 싶다면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각오를 전했다.
14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센터에서 쿠키뉴스와 만난 엘요야는 “대회에서 MKOI가 이기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어떤 스타일, 경기력이든 상관 없다. 승리한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오직 승리”라고 강조했다.
MKOI는 유럽(LEC) 2시드로 대회에 나선다. 5년 연속 롤드컵에 출전하게 된 엘요야는 “LEC 결승 끝나고 딱 하루 쉰 다음에 중국으로 넘어왔다. 준비할 시간이 많았다. 스크림도 많이 진행했다”며 “실전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기대뿐”이라고 했다.
엘요야는 만나고 싶은 팀으로 T1을 꼽으며 “‘오너’ 문현준 때문이다. 그를 보고 많이 배웠다. 좋아하는 정글러”라고 설명했다. 이어 “T1이 인빅터스 게이밍(IG)을 3-2 접전으로 꺾고 스위스 스테이지로 올라갈 것”이라 전망했다.
LCK·LPL 정글러에 대해서는 “LPL 정글이 더 공격적이다. 적 정글 침투, 인베이드 등으로 압박을 준다”면서 “LCK 정글은 어떤 게 맞는 플레이인지 정확하게 아는 느낌이다. 턴을 잘 쓰고 사소한 실수가 나오면 바로 응징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말한 LPL 정글은 ‘타잔’ 이승용과 ‘카나비’ 서진혁이다. 다 한국인”이라며 웃었다.
LEC는 2023, 2024 롤드컵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조별리그 격인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고전한 그들은 녹아웃 스테이지에 단 한 팀도 올리지 못했다.
엘요야는 유럽의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 관해 “마인드셋을 바꾸고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원하는 플레이를 과감하게 시도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토너먼트를 진행하면서 계속 발전하고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나아질 것”이라 힘줘 말했다.
LEC의 스타이자 MKOI의 주장인 엘요야는 “리더로서 모범이 돼야 한다. 이 일에 대해 얼마나 열정적인지, 프로페셔널한 마인드를 먼저 나서서 팀원들에게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 짚었다.
“우승이 목표”라던 엘요야는 “MKOI는 기복이 심한 팀이다. 잘할 땐 S랭크고 못할 땐 바닥이다. 그날의 컨디션이 좋다면, 또 잠재력이 터진다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