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北 ICBM 화성-20형, 러시아 기술 개입 가능성 충분” [2025 국감]

합참의장 “北 ICBM 화성-20형, 러시아 기술 개입 가능성 충분” [2025 국감]

기사승인 2025-10-14 15:29:43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2025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이 북한이 최근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에 러시아 기술이 개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진 의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합참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의 질의에 “러시아의 기술 지원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열병식에서 함께 공개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의 방어 가능성에 대해 “조금 요격률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우리 군의 방어체계로 요격할 수 있다”며 “북한의 기술 수준은 아직 검증할 여지가 있으나, 군은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대응 체계를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 의장은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서도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행사를 강행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많은 인원과 장비를 동원해 실제 작전 수행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군 정찰 전용 위성뿐 아니라 민간 위성자산도 병행 활용해 정보를 짧은 시간 내 반복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보 획득 주기를 줄이기 위한 민·군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 의장은 지난 8월 폭염으로 일부 연기됐던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의 야외 실기동훈련(FTX)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9월 내 모든 훈련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10월 10일 기준 1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진행됐다”며 “연말까지 전 훈련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훈련 연기가 북한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라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부대와 지역 여건에 따른 일정 조정일 뿐이며, 연합방위태세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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