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게임은 중독물질 아닌 국부창출 산업”

이재명 대통령 “게임은 중독물질 아닌 국부창출 산업”

기사승인 2025-10-16 13:20:16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의 게임·문화 플랫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열린 K-게임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게임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업계 현안을 경청하고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툥령은 1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크래프톤의 ‘펍지 성수’에서 K-게임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현직 대통령이 게임 산업 현장에서 게임업계와 직접 간담회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에 앞서 이 대통령은 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체험했다.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배태근 네오위즈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 등으로부터 게임업계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 판교 인근에 모여 있는 게임산업에 큰 관심을 가졌었다며 “고향에서 하던 사업 같다”고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과거에는 정부 정책과 엇박자를 빚으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 것 같다”며 “마약과 함께 4대 중독으로 규정해 지원은커녕 억압 정책을 하는 바람에 중국에 추월당했다”고며 이전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이제는 정책 방향도 바꾸고,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문화산업 국가로 만들자는 게 정부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게임에 대한 인식, '마인드 셋'을 바꿀 필요가 있다. 게임은 중독 물질이 아니다. 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에서 (게임 수출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게임산업을 진흥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회와 이익을 함께 나누는 좋은 산업으로 만들 것인지 함께 논의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논의는 지난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한 '국제질병분류(ICD-11)' 채택으로 시작됐다. 한국 정부도 WHO 방침에 따라 한국표준질병분류(KCD)에 등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청년 일자리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게임업계 요구사항 중 하나인 ‘노동시간 탄력적 운용’을 예로 들면서 “개발사는 연구·개발자 노동시간을 집중 근무가 가능하도록 자유롭게 풀어달라고 한다”며 “노동자들은 사장님 앞에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서도 뒤에서는 죽겠다고 하더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노동자가 소모품으로 여겨져선 안 된다. 양측 의견을 모두 반영해야 한다”며 “현 노동법 안에서도 6개월, 3개월 등의 단위를 나눠 특별연장근로가 가능한 만큼 현실적 제도 안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의 절충점을 찾아보겠다”고 이 대툥령의 의견을 전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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