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공장’ 캄보디아 범죄단지 구금 한국인 64명 송환

‘보이스피싱 공장’ 캄보디아 범죄단지 구금 한국인 64명 송환

기사승인 2025-10-18 09:42:38 업데이트 2025-10-18 10:47:58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범죄단지에 연루돼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이 18일 오전 전세기를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단일 국가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송환 작전이다.

이들을 태운 대한항공 KE9690편은 이날 오전 8시3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국제공항을 이륙한 지 약 5시간20분 만이다.

송환자들은 전세기에 탑승하자마자 모두 체포됐다.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는 대한민국 영토로 간주돼 체포영장 집행이 가능하다.

이들은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웬치’로 불리는 범죄단지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은 중국계 자본이 세운 불법 온라인 도박·보이스피싱 거점으로, 강제 감금과 인신매매, 폭행 피해 사례가 잇따라 국제 사회의 문제로 떠올랐다. 이번에 송환된 인원 상당수는 처음에는 ‘일자리 소개’ 등으로 속아 입국했다가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환 대상자 64명 가운데 59명은 현지 경찰의 대대적 단속 작전에서 검거됐고, 5명은 스스로 신고해 구출됐다. 대부분은 국내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이며,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자도 포함됐다.

이들은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 등으로 분산 수감됐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