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대진’ 100T 퀴드 “T1이 왜 1승2패인지 모르겠다” [베이징 현장]

‘최악 대진’ 100T 퀴드 “T1이 왜 1승2패인지 모르겠다” [베이징 현장]

100T 미드 라이너 ‘퀴드’ 임현승 인터뷰

기사승인 2025-10-20 06:44:20
‘퀴드’ 임현승이 18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퀴드’ 임현승이 T1의 전력을 고평가했다.

LTA 3시드 100씨브즈(100T)는 18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1승1패조 한화생명e스포츠와 경기에서 패했다. 첫 경기에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100T는 이후 내리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임현승은 “LCK 팀들은 라인전을 기반으로 탄탄하게 운영한다. 중후반 오브젝트까지 무난하게 흘러갈 것이라 봤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초반에 큰 압박을 받았고 제대로 된 오브젝트 싸움을 해보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구체적인 패인에 관해 “초반에 실수가 너무 많았다. 무언가 해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첫 용을 칠 때 3대3 구도인 줄 알았다. 하지만 상대 서폿의 텔레포트를 계산하지 못하면서 완패했다. 정글 판테온을 활용해 주도적으로 운영했어야 하는데 그 구도가 안 나왔다”며 “교전 디테일이 LCK·LPL과 서양권 팀의 가장 큰 차이다. 상대가 잘했다”고 분석했다.

임현승은 ‘제카’ 김건우와 맞대결에 대해서는 “라인전 때 큰 문제는 없었다. 아지르에 탈리야가 질 수 없는 구도였다. 하지만 팀적인 플레이에서 많이 밀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인원 분배에서 실수가 나온 게 가장 아쉽다. 압박을 주는 타이밍을 놓쳤고 중후반을 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BLG전을 승리하며 기세를 탔기에 더 아쉬운 패배였다. 임현승은 “대회 처음엔 LCK·LPL 상대로 힘들겠다고 생각했지만 BLG전을 이겼다. 100T의 플레이를 펼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오늘도 계획대로 풀렸다면 쉽게 지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

1승2패조로 떨어진 100T는 T1과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를 치른다. 100T 입장에서는 최악의 대진이다. 1라운드에서 BLG를 만난 100T는 2~3라운드 때 탑e스포츠(TES)와 한화생명e스포츠와 맞붙은 바 있다.

T1을 만날 것 같다던 임현승의 예측은 현실이 됐다. 임현승은 “차라리 T1과 붙고 싶다. T1이 왜 1승2패인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T1의 전력이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해서 의외”라며 웃은 뒤 “다들 너무 잘하는 팀이다. 방심하지 않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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