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의 한 아연가공업체 정화조 안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던 노동자 4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가운데 2명은 숨졌고, 2명은 중태다.
25일 오전 11시 31분께 경주시 안강읍 두류공업지역 내 한 아연가공업체 지하 정화조에서 A씨(50대) 등 4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노동자가 발견해 신고했다. 출동한 경북소방서 안강119구조센터 등이 이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 등 2명은 끝내 숨졌다.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외부에 있던 다른 작업자는 정화조 내 깊이 2m 부근에서 쓰러져 있는 4명의 작업자를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경기도의 한 실린더 교체·정비 외주업체 소속 직원들로, 지난 17일에도 같은 정화조에서 페인트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페인트에서 발생한 유독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당국은 현장에서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등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