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미, 3500억달러 대미투자 주요 쟁점 입장차 여전”

李대통령 “한미, 3500억달러 대미투자 주요 쟁점 입장차 여전”

기사승인 2025-10-27 08:07:25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무역협상에서 최대 쟁점인 3500억달러(약 480조원) 규모 대미 투자 약속과 관련해 “양국이 모든 주요 사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경제 매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투자 방식, 투자 규모, 일정, 손실 분담 및 배당금 배분 등 모든 부분이 아직 논쟁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무역 합의를 했을 때, 한국이 하기로 한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의 구성과 이행 방안 등을 두고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오는 29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를 발표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건 당연하지만, 그것이 한국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하는 수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논의는 계속되고 있으며 견해차가 일부 남아 있지만, 지연이 곧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자 우방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방미 협의(현지시간 22일·한국시간 23일)를 진행한 다음날인 24일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던 한국 노동자 300여명이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됐다 풀려난 사건과 관련해선 “노동자들에게 심각한 트라우마를 일으켰으며 난 일부 노동자가 (미국으로) 돌아가기 싫어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노동자들을 위한 안전과 합리적인 대우를 보장할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 내 공장 건설이 매우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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