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전환’ 삼성SDI, 3분기 영업손실 5913억원…“4분기 실적 회복 전망”

‘적자 전환’ 삼성SDI, 3분기 영업손실 5913억원…“4분기 실적 회복 전망”

기사승인 2025-10-28 11:04:08
삼성SDI 기흥사업장. 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59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518억원으로, 22.5%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편광필름 사업 양도에 따른 처분 손익 등의 영향으로 5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부문별로 보면, 배터리 부문의 매출은 2조8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전년동기 대비 23.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ESS용 배터리의 미국 관세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재료 부분 매출은 23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늘었으나 전년동기 대비 12.1% 줄었다. 영업이익은 388억원으로 전분기(330억원) 보다 상승했다.

삼성SDI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의 수주 활동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원통형 46파이 및 각형 배터리를 기반으로 여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총 110GWh 이상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수주도 성공적으로 확정했다. 또한 안전성을 강화한 SBB 1.7, SBB 2.0 등 미국 현지 생산‧공급을 위한 차세대 ESS용 라인업을 구축했다.

삼성SDI는 4분기에는 미국 관세정책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유럽 전기차 시장 및 미국 ESS 시장의 성장세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불확실한 시장환경 대응을 위해 △ESS 시장 역량 집중 △전기차 시장 점유율 제고 △운영 효율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미국 현지 생산 체제 확립을 통해 ESS 대응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달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내 합작법인인 SPE(StarPlus Energy)에서 NCA 기반 배터리 라인 가동을 시작해 ESS용 배터리의 현지 생산을 본격화했다.

또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LFP 배터리 라인 전환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내년 말경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간 30GWh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경쟁력도 강화한다. 하이니켈 원통형 46파이 및 각형 배터리로 프리미엄 전기차 프로젝트를 지속 확보하며, LFP 및 미드니켈 배터리를 통해 보급형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실적 회복과 함께 중장기 미래 성장기반을 착실하게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송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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