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박경호 서울대학교병원 상임감사의 외유성 출장과 비리 의혹을 지적하며 교육부에 파면을 요구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경호 감사의 외유성 출장을 지적했다. 박성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박경호 감사는 2023년 10월, 2024년 9월·11월과 올해 3월·5월·6월에 오스트리아, 아랍에미리트, 헝가리, 미국, 베트남, 독일, 스위스 등지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박성준 의원은 “아랍에미리트에는 서울대병원이 위탁경영을 하는 병원이 있어 출장을 갈 수 있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박경호 감사는 감사직을 수행하면서 서강대학교 최고위 과정을 수강하며 해외 세미나에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서울대병원에 출장비를 청구했다”고 지적했다.
또 “충북대학교병원 감사도 비슷한 의혹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했던 국립대병원 상임감사들이 통제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상임감사들이 이유 없이 해외 출장을 다니는 부분은 교육부나 기획재정부에 문의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박경호 감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문 의원은 박경호 감사가 상임감사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보통 서울대병원 감사는 병원에 대한 지식이나 회계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인물들이 임명되는 자리이지만, 박경호 감사는 이런 특징과 거리가 먼 검찰수사관 출신 인사”라며 “전문성이 부족할 뿐 아니라 취업 비리로 기소된 이력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경호 감사가 서울대병원 감사 임명 이후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한국마사회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취업하도록 도와주겠다고 속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호 감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분 때문에 이런 이력에도 서울대병원 감사가 될 수 있었다는 의혹 제기도 이어졌다.
문 의원은 “박경호 감사는 공공연하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 관계를 과시했고, 과거 도박, 절도, 음주 운전 등 범죄 이력이 많은 사람”이라며 “이런 인사가 오는 12월에 임기 만료로 의원면직 처리해선 안 되고 교육부가 파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관련 사항을 정리해 추후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