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유통 수장들, APEC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나선다 [경주 APEC]

K-유통 수장들, APEC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나선다 [경주 APEC]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CEO 서밋’ 개막식 등 주요 일정 참여
‘유통 퓨처테크 포럼’ 정준호 롯데百 대표, 정지영 현대百 사장 등 참석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외국인 방한객 대상 프로모션도 활발

기사승인 2025-10-27 15:59:02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롯데지주·신세계그룹 제공

국내 유통 수장들이 오는 ‘2025 APEC 정상회의’와 연계 행사 참석을 위해 잇따라 경주로 향한다. 글로벌 경제질서 변화 속에서 해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 유통산업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유통기업 수장들이 오는 2025 APEC 정상회의와 연계 행사에 참석한다. 오는 10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는 지난 2005년 부산 회의 이후 2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경제협력 행사로 21개 회원국 정상이 △무역·투자 자유화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 등 주요 의제를 논의한다. 

또한 APEC 기간에는 정상회의 외에도 ‘CEO 서밋’ 등 다양한 연관 행사가 열려 세계 경제 흐름을 읽고, 주요 국가 지도자 및 글로벌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이에 국내 주요 유통기업 수장들도 잇따라 경주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APEC을 계기로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 확대와 세계 시장 변화 대응 전략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APEC CEO 서밋에 직접 참석해 전 세계 주요국 정상 및 글로벌 기업인들과 교류하며 경제 협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한다. 신 회장과 함께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HQ 총괄대표, 이영준 화학군HQ 총괄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도 참석한다. 김상현 부회장은 29일 열리는 ‘디지털 전환과 리테일 효율성’ 세션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정용진 회장과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참석을 확정했다. 정 회장은 CEO 서밋 개막식 등 주요 일정에 참석해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등은 오는 28일 오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유통 퓨처테크 포럼(Future Tech Forum)’에 참여한다. 이번 포럼은 APEC CEO 서밋의 부대행사로, 조선·방산·유통·AI·가상화폐·미래에너지 등 6대 첨단산업의 혁신 모델과 기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또한 쿠팡에서는 로버트 포터 글로벌 대외협력총괄(CGAO)이 김상현 부회장과 함께 ‘디지털 전환과 전자상거래 효율화’ 세션 공동 연사로 나서, 리테일 산업의 혁신과 효율성 제고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 유통업체들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외국인 관광객 맞이와 전국적 응원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APEC 정상회의 기념 프로모션을 통해 외국인 고객 유치에 나선다. 다음달 9일까지 전점에서 식품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롯데호텔 및 시그니엘 투숙 외국인 고객에게는 전용 바우처를 증정한다. 롯데마트는 서울·부산·제주 지역 64개 호텔 투숙 외국인에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팩을 제공한다. 또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영종도점·광복점 등 3개 점포에서 ‘K-마트 가이드북’을 배포해 외국인 고객이 즐겨 찾는 K-푸드·기념품 정보와 통역·배송 등 편의서비스를 소개한다.

쿠팡은 APEC 2025 공식 홍보 협력사이자 APEC CEO 서밋 후원사로 참여한다. APEC 성공 기원 메시지를 담은 로켓배송 포장재 5000만 개를 전국 배송에 활용해 응원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전국 물류망을 통한 대국민 홍보 캠페인으로, 국민 누구나 자연스럽게 APEC 2025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한 업계 관계자는 “APEC에 참석하게 되는 수장들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비공식 단계지만, 글로벌 협력의 장인 APEC 참석 자체를 의미 있게 보고 있다”며 “외국인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통업체로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유통산업의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다빈 기자
dabin132@kukinews.com
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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