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전정희의 시사소설] 연예사병들, 춘천에서 '안마' 기생 월향과 색정의 밤을 보내다

" “아이, 오라버니 급하기도 하셔라. 아무리 육정이 급하기로 고름 풀 짬은 주셔야지요. 그래도 순서가 있지.” 춘천부(春川府 ) 기생 월향은 어제 밤 뽕나무 밭에서 오디 따먹는 꿈을 꾸고 난 후 아침부터 괜히 흥이 나 있었다. 달거리가 목전일 때면 으레 몸이 스멀거려 가랑이 사이 바... 2013-06-26 15:37 []

[전정희의 시사소설]원정보(元情保)의 역모냐, 학생의 역모냐? 광화문 앞 아비규환

" 경상도 안동의 유생 이원성(李怨聲)이 도성에 들어온 것은 신시 무렵이었다. 해는 인왕산 즈음에 걸려 있었다. 숭례문을 지나 경복궁으로 향하는 이 유생의 행색은 남루했다. 태종 즉위 원년. 도성으로 향하는 길목의 공기는 무거웠다. 곳곳에 순라꾼들이 육모 방망이를 들고 백성의 ... 2013-06-24 1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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