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내부 4명, 외부 12명 등 16명으로 압축됐다. 금융권에서는 압축된 후보군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포함됨에 따라 그의 3연임 여부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내부 4명, 외부 12명으로 좁혔다. 앞서 하나금융 회추위는 지난 4일 회추위를 열고 내부 8명, 외부 19명 등 총 27명의 후보군을 확정한 바 있다.
회추위는 19일 전후로 3~4명의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하고, 심층 인터뷰 및 프리젠테이션(PT)를 거쳐 1명의 최종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내부 후보군에는 김 회장 및 김병호 부회장, 함영주 부회장 겸 KEB하나은행장 등이 포함됐으며, 외부 후보군에는 전직 임원과 외부 인사가 이름을 올렸다.
금융권에서는 이들 가운데 김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합병, 두 은행의 전산통합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하나금융의 주가가 신한금융을 추월하는 등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KEB하나은행 노조의 반발과 금융당국의 유효경쟁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금융당국이 유효경쟁을 강조한 만큼 투명하고, 공정하게 차기 회장을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