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하나 등 5개 은행 채용비리…윤종규·함영주 등 CEO 거취는

국민·하나 등 5개 은행 채용비리…윤종규·함영주 등 CEO 거취는

기사승인 2018-02-01 11:00:15 업데이트 2018-02-01 11:00:28

금융위원회가 채용비리가 드러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의 해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 채용비리 정황이 들어난 5개 은행 CEO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결과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JB광주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등 5개 은행에서 22건의 채용비리 의혹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채용비리 정황이 드러난 5개 은행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금감원의 검사 결과 22건의 채용비리 정황 가운데 13건은 하나은행에서 발생했다. 하나은행에서는 2015년 신규채용 시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6건, 특정대학 출신 합격을 위한 면접점수 조작 7건 등 총 13건의 채용비리 정황이 적발됐다.

국민은행에서도 2015년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정황 3건이 드러났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윤종규 회장의 조카가 서류전형과 1차 면접에서 최하위권이었으나 2차 면접에서 최고등급을 받으며 4등으로 합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이밖에 JB광주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에서도 면접 과정이나 기준을 변경하거나, 채용인원을 확대해 은행 임원 자녀나 국회의원 자녀 등을 특혜 채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의 수사 결과 채용비리 정황이 사실로 들어날 경우 이들 금융사 CEO에 대한 징계는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금융위는 금융회사 채용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금융회사지배구조법과 은행법에 근거해 해당 금융회사 이사회에 CEO와 감사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경고 한 바 있다. 

여기에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채용비리 사태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 만큼 이들의 자진 사퇴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금융권은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윤종규 회장을 비롯해 함영주 행장과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 겸 부산은행장, 박인규 DGB금융 회장 등 금융사 CEO들의 거취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채용비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었지만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다른 금융사의 CEO들도 채용비리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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