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시험원, 대형 접촉식 3차원 좌표측정기 교정기술 개발

산업기술시험원, 대형 접촉식 3차원 좌표측정기 교정기술 개발

기사승인 2018-10-30 16:57:22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 원장 정동희)은 국내 우주항공 및 자동차 산업의 기계가공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표준 부합 접촉식 좌표측정기 교정·보정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항공우주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품질관리를 위한 대형 접촉식 좌표 측정기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2미터 이상의 대형 접촉식 좌표측정기의 경우 높은 정밀도의 표준장비와 교정기술이 필요로 한다. 국내에는 국제표준(ISO 10360-2 : 2009)에 완전히 부합하는 교정기관이 없어서 기업들은 제품에 대한 품질관리와 항공우주산업 및 방위산업관련 인정프로그램(NADCAP) 인증을 통한 항공부품 수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접촉식 좌표측정기는 3차원 측정기, 좌표측정기로 불리며 기계 산업을 포함해 우주항공, 자동차, 조선, 정밀기계 등 자유 곡면, 기어 등에 측정이 용이한 장점으로 산업분야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치수 및 기하공차 등 최종 품질관리를 위한 측정기기다.

이번에 개발된 KTL의 대형 접촉식 좌표측정기 교정기술은 초정밀표준구, 레이저간섭계와 길이조절이 가능한 레일로 구성된 레이저레일로, 10미터 거리에서 약 10마이크로미터(μm=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 수준의 측정 불확도로 접촉식 좌표측정기를 보정 및 교정 할 수 있는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이 적용됐다.

KTL 측은 “이번에 개발한 3차원 정밀 측정기기 교정기술은 최대 15미터까지 교정능력을 갖추게 돼 대형 장비가 많은 우주항공, 자동차 및 정밀가공 분야에 높은 정밀도의 표준장비와 교정기술을 바탕으로 한 국제공인 교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관련기업들에게 기계가공 및 품질관리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관련 중견기업인 A사의 6미터 대형 접촉식 좌표측정기의 최대 편차는 90마이크로미터(μm) 수준이었으나 KTL의 교정·보정 서비스를 제공받아 최대 편차 12마이크로미터(μm) 수준으로 측정기의 정확도가 7배 이상 크게 향상됐다. 이를 통해 NADCAP 인증을 원활하게 심사받고, 중국 항공업계에 신규 수출을 통해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접촉식 좌표측정기 교정 기술은 ‘국제표준 ISO 10360-2 : 2009’에서 제안하는 최대 측정범위의 66%를 시험해야 한다는 길이측정오차, 대각선 방향 측정 등 기술요건을 완벽히 충족했다. 또 KTL은 새롭게 개발된 표준장비와 교정기술을 특허출원을 통해 지식재산권 확보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교정 서비스를 지속 제공해 정보통신, 로봇 및 3차원 측정기 등 4차 산업혁명분야에 대한 교정·시험인증 기반구축 연구개발로 기업들의 교정 분야 애로 해소를 위한 적극 행정서비스 제공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이상구 산업표준본부장은 “우리기업의 교정시험 애로해소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초정밀 측정기기에 대한 교정기술을 연구개발 등 한 단계 앞선 기술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교정자동화 기술개발을 추진해 우리 기업들의 품질 경쟁력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항공우주산업 및 방위산업관련 인정프로그램(NADCAP)=보잉, 에이버스, GE, LM, Vought 등 항공업체의 협력업체 중복감사에 따른 시간, 노력, 비용을 절감하고, 국제적인 상호인정을 통해 공정수행업체의 품질유지 및 관리에 효율을 향상하고자 출범한 국제 비영리기관의 심사인정 프로그램.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