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효과 이어간다”…경주 보문관광단지 개발 ‘박차’

“APEC 효과 이어간다”…경주 보문관광단지 개발 ‘박차’

2030년까지 5000억 투자, 600여개 일자리 창출

기사승인 2025-09-15 14:12:14
옛 신라밀레니엄파크 개발 조감도. 업체 제공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경주 보문관광단지 개발에 속도를 낸다.

APEC 효과를 이어가며 새로운 50년을 그린다는 구상이다.

보문관광단지는 1975년 국내 최초의 관광단지로 출범한 후 인기를 누렸지만 민간 투자 부재 등으로 침체 위기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50년 만의 규제 개혁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 귀추가 주목된다.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15일 1층 대회의장에서 ‘포스트 APEC 보문 2030’ 민간 투자 상생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보문관광단지 민간 투자 환경개선 사업 참여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투자, 600여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해 관광진흥법 개정 계획을 미리 파악하고 올해 바뀐 관광진흥법 시행 규칙에 신설된 ‘복합시설지구’ 제도를 전국 최초로 적용했다. 

하나의 구역 안에서 숙박·상가 등 다양한 목적의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 민간 투자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한 것.

보문관광단지 주유소 부지 개발 조감도. 업체 제공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하는 이번 사업에는 11개 기업(10개 부지)이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2년 내 착공, 5년 내 준공 원칙이 적용된다.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협약 해제, 원상 복구 등 강력한 제재가 따른다.

투자 기업들은 복합리조트 등 대규모 복합시설 조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장학금 지원, 지역 인재 채용 등 상생 방안도 포함됐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민간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보문관광단지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했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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