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러스 서비스 종료…구글 2일부터 폐쇄절차 시작

구글플러스 서비스 종료…구글 2일부터 폐쇄절차 시작

기사승인 2019-04-03 09:12:03 업데이트 2019-04-03 09:12:07

구글이 메시지 전송 등의 기능을 담아 선보였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구글플러스(G+)’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고 미국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구글도 2일자로 일반 사용자용 구글플러스 서비스 종료를 공식화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IT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구글플러스는 오늘 사망했다”고 전하며 2011년 6월28일부터 2019년 4월2일이라는 생존기간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오늘 아침부터 구글플러스의 폐쇄 절차가 시작됐다. 사용자 계정 정보가 플랫폼에서 순차적으로 삭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플러스는 사용자간 메시지 전송과 뉴스‧주제 공유 기능을 추가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같은 SNS로 구글이 선보인 서비스다. 구글은 자사가 보유한 유튜브와 지메일(Gmail) 사용자들이 있어 페이스북에 대적할 수 있을 정도의 SNS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구글플러스 사용자 10명 중 9명(90%) 이상이 불과 수 초간 플랫폼에 머물다가 다른 사이트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1월 소프트웨어 버그(오류)로 사용자 5200여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며 악재가 겹쳤다.

이는 구글플러스의 기본코드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이름, 이메일 주소, 실거주지 주소, 직업, 나이 등 개인정보가 일련의 버그에 의해 노출된 것이다. 구글 측은 개인정보가 일반 대중에게 노출된 것은 아니지만 앱 개발자 등 제삼자가 코딩을 통해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구글은 구글플러스 서비스를 약 4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조기에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경제매체 포브스는 "구글플러스는 구글의 희망대로 페이스북, 트위터를 이길 만한 소셜네트워크 경쟁자가 되는 데 실패했다. 구글 스스로 실패임을 자인했다"라고 평가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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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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