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빅스마일데이 기간 3.7t에 달하는 고춧가루로 매출 약 2억원을 올렸습니다. 평시 대비 3배 이상 많은 거에요. 내년에도 당연히 참가해야죠.”
지난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이베이코리아의 연중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 기간 12일 동안 고춧가루로만 높은 판매고를 달성하며 옥션 마트/리빙 랭킹 33위를 기록한 ‘채운영농조합법인’의 황종국(43) 대표는 현재 조합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이 G마켓, 옥션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여러 명의 농업인이 모여 설립한 ‘채운영농조합’은 경북 영주 시내에서도 차를 타고 한참을 더 들어가야 나오는 마을에 위치해 있다. 영농조합법인은 농업‧농촌 및 식품 산업 기본법에 따라 5인 이상 조합원이 모여 설립하는 농업 경영 조직이다.
황 대표를 포함해 마을 주민 대다수가 고추 농사를 짓는데 판로가 마땅치 않아 늘 고민이었다. 납품하는 고추 가격이 중간 판매자를 거쳐 최종소비자에게 가면 가격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을 보고 조합 설립을 결심했고, 2012년 3월 1일에 시작해 7년째 운영 중이다.
황 대표는 마을에서 가장 젊다는 이유로 대표직을 맡게 됐다. “산골 동네에 있는 채운영농조합이 많은 고객들에게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G마켓, 옥션 덕분입니다. 이 산골 마을에서 고객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온라인 판매뿐이였죠. 조합 설립 동시에 G마켓, 옥션에 입점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G마켓, 옥션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의 가장 큰 장점을 ‘즉각적 소통’ 으로 꼽았다. 오늘 판매한 상품의 구매평을 바로 다음 날 확인할 수 있기에 고객의 의견을 조합원들과 공유해 제품 생산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채운영농조합의 고춧가루는 단일 제품의 후기가 약 7천건 이상이며, 평점도 4.9점으로 매우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황 대표는 온라인몰을 통한 직접 판매로 불필요한 중간마진을 없애고, 품질 좋은 먹거리를 정직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G마켓, 옥션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여전히 중간 상인들에게 싼 가격에 제품을 납품하고, 소비자들은 마진을 고스란히 떠안아 높은 가격으로 구매했을 것”이라며 “우리뿐만 아니라 G마켓, 옥션 신선식품 셀러 중에 영농조합으로 입점한 곳이 꽤 있다”고 말했다.
채운영농조합은 빅스마일데이 행사 기간과 김장 시즌이 겹치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셀러로 꼽힌다. 행사 기간 주문이 작년 김장철과 비교해도 약 1.5배 가량 증가했다. 채운영농조합이 생산하는 고춧가루는 원산지, 품질 우려로 온라인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도 믿고 사는 먹거리로 꼽힌다.
식품 제조 가공업이나 영업신고증 등 적법한 절차대로 생산한 제품이 아니면 온라인 판매 자체가 불가하기 때문. 또한 채운영농조합은 고객이 구매 후 마음에 안 들 경우 개봉했더라도 반품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는데, 반품률은 1% 미만으로 매우 낮다.
황 대표는 일부 인공 색소를 입한 수입산 제품과 달리 국산 고춧가루는 믿고 먹을 수 있고, 수입산보다 맛과 향도 월등히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고객들이 용도별로 적합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김장용, 고추장용 고춧가루를 구분해서 판매하고 있다. 김치, 반찬 등을 만들 때 쓰이는 양념용 고춧가루보다 고추장, 떡볶이용 고춧가루를 더 곱게 제분한다. 고추장용은 고추 품종을 달리해 ‘매운맛’, ‘아주 매운 맛’ 두 가지로 생산하고 있다.
채운영농조합은 현재 고춧가루 외에도 절임 배추와 마늘, 사과즙 등을 판매 중이며, 향후 품목을 조금씩 늘려나갈 계획이다. 황 대표는 “조합원들이 직접 기른 품질 좋은 농작물로 향후 참기름, 들기름, 메주 등까지 확대해 판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