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사건 당시 국군방첩사령관을 지낸 황유성 전 사령관이 대통령실 관계자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 상병 사건은 2023년 7월 해병대 소속 채수근 상병이 폭우 피해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가 숨진 사건이다. 당시 군 지휘부가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황 전 사령관은 30일 오전 9시 25분경 서울 서초동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밤늦게까지 조사받았다. 황 전 사령관은 채 상병 사망 당시 군 정보기관인 국군방첩사령부를 지휘했던 인물이다.
이번 수사는 단순한 군 내부 안전사고 파악에 그치지 않고 대통령실·국방부 고위 인사들이 사건 처리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검은 황 전 사령관이 채 상병 순직 직후 이뤄진 사건 수사와 관련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등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황 전 사령관에게 군 내부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로부터 외압성 지시나 압박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