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글링크’, AI로 공학적 시뮬레이션의 한계를 넘다 [혁신 날개로 여는 미래④]

‘엔글링크’, AI로 공학적 시뮬레이션의 한계를 넘다 [혁신 날개로 여는 미래④]

기사승인 2024-11-25 06:00:09 업데이트 2024-11-25 16:31:15
부천산업진흥원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하고 창업진흥원에서 전담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창업 3년 초과 7년 이하의 기업 스케일을 키우기 위해 자금과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신윤철 엔글링크 대표

엔글링크는 고가의 공학용 시뮬레이션을 간소화하고 AI 기술로 더욱 정교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신윤철·노성진 각자대표(이하 신·노 대표)가 이끄는 엔글링크는 특히 건축물의 풍동 실험 데이터를 AI로 예측해 주는 기술을 개발해 복잡한 물리 현상을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학용 시뮬레이션은 다양한 산업의 R&D 단계에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다. 그러나 실제 현실의 물리 현상을 컴퓨터로 재현하는 작업은 복잡하고 고가의 장비와 계산 능력이 필요하다. 엔글링크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자체 개발한 AI 모델로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생성 및 예측하여, 고성능 컴퓨터가 아니더라도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엔글링크의 솔루션 중 주목할 만한 것은 건축물에 적용되는 풍동 실험 예측 AI다. 신 대표는 “기존 풍동 실험은 비용이 매우 높고 대기 시간이 수개월에 달한다. 이는 건축 프로젝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엔글링크의 AI 솔루션은 사용자가 건축물의 형상과 위치 조건 등을 입력하면, AI가 즉각적으로 바람의 영향을 예측해 안전한 설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향후 엔글링크는 AI-CFD 기술을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신 대표는 “도시 지역에서 태풍이나 바람에 따른 재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예측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을 계획 중”이라며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도시 내 위험 요소를 평가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공학적 예측 AI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여러 투자사와 만나며 시장의 요구와 방향성을 더욱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고, AI 기술을 공학적 데이터 기반으로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AI 기술이 쉽게 얻을 수 있는 데이터에 기반한 경우 가치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엔글링크는 복잡하고 고유한 공학적 데이터를 생성하고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AI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신 대표는 “데이터 자체의 가치가 높아야 AI의 가치도 높아진다”며 “엔글링크는 생성하기 어려운 공학용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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