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현대엔지니어링·MPR 컨소시엄'이 17일 미국 미주리대와 ‘차세대 연구로 사업(NextGen MURR)’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미주리대에 20㎿th급 고성능 신규 연구로 건설을 위한 설계로, 우리나라가 원자력기술 종주국인 미국에 연구로 설계 수출 첫 발을 디딘 것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미주리대는 기존 연구로 ‘MURR’에 이어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차세대 연구로 건설사업을 추진, 여기에 참여한 컨소시엄이 지난해 7월 최종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에 건설할 차세대 연구로는 수조 내 탱크형 원자로로, 저농축 핵연료를 사용하며 열출력은 20㎿, 최대 열중성자속성은 5x1014n/㎠/sec 이상이다.
원자로의 연간 평균 운전은 340일, 수명은 60년이다.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이번 수주는 세계 유일의 고성능 연구로 핵연료 기술과 높은 설계능력 등 원자력연이 쌓아온 독보적 기술력과 민간의 해외사업 역량이 결합돼 만든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자력연은 방글라데시 연구로 개선사업,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OYSTER 개조사업, 말레이시아 소형 연구로 RTP(1㎿) 개선사업, 요르단 JRTR 연구로(5㎿) 설계·건설사업, 태국 TRR-1/M1연구로(2㎿) 계측제어계통 교체 지원사업, 그리스 GRR-1(5㎿) 1차 냉각계통 개선 자문사업 등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