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후보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보다 당권에만 눈 먼 사람들”이라며 “나홀로 고도(孤島·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섬)에서 대선(을) 치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2002년 노무현 대선을 꿈꾸는데 다른 사람들은 2007년 정동영 대선을 하는 것 같다”며 “그래도 나는 내 길을 간다. 2002년 노무현처럼 국민들만 보고 간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연이은 글에서도 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경남지사를 할 때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 일이 있었다”며 “정치적 반대편에서 노무현 저격수 노릇을 한 것에 대해 양해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후보가 되고도 당내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응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이회창 대세론 속에서 나홀로 분전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국민만 보고 묵묵히 내 길만 간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 ‘출마설’이 나오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16대 대선에서 노 후보의 단일화 상대였던 정몽준 당시 국민통합21 후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홍 후보는 “노 대통령처럼 대통령이 못 되더라도 내 인생 실패한 인생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