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마약 탐지'… 관세행정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 '2.0 사업' 진행

'AI로 마약 탐지'… 관세행정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 '2.0 사업' 진행

연구단-세관, 현장활용 가능한 기술 개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컨테이너 구조공간 은닉물품 적발 기술
경찰대, 동시 다종 마약 신속검사 키트
KAIST, X-ray 영상데이터 활용 표준화 기술
화학연, 마약류 탐지 후각지능 시스템

기사승인 2025-09-26 14:00:15
26일 배재대에서 열린 ‘관세행정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 2.0사업 착수보고회’. 관세청

세관 단계에서 마약 등 불법 밀수품을 인공지능(AI)으로 탐색하는 혁신기술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관세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배재대에서 한국연구재단, 사업단 및 연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세행정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 2.0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진한 ‘1.0 사업’을 기반으로 이달부터 2028년까지 190억 원을 투입해 4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신규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지난 ‘1.0 사업’은 X-Ray판독 트레이닝시스템의 조달청 혁신 시제품 지정을 비롯해 국내 특허 52건, 국내외 논문 340건, 소프트웨어 등록 18건 등 성과를 거뒀다.

이번 연구단 공모에는 총 24개 컨소시엄이 지원해 경쟁률 6대 1을 기록하며 관세행정 R&D에 대한 학계·연구계·산업계의 높아진 관심과 기대를 보였다.

최종 선정된 4개 연구단은 세관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사업 목적은 AI 관세행정 구현, 국민건강 보호, 사회안전 확보에 대한 세관 직원과 전문가가 연구개발 전 주기에 참여해 현장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맞춤형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추진체계는 중요사항을 심의하는 사업추진위원회, 연구단 선정·관리를 총괄하는 사업단,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연구단, 사업을 지원하는 사업자문단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추진위원회는 관세청·과기정통부·한국연구재단 및 외부 전문가 8인으로 구성하고, 연구단 커스텀즈랩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경찰대 산학협력단, KAIST, 한국화학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컨테이너 구조 부분을 집중 탐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은닉물품 적발을 위한 컨테이너 구조공간 특징 분석 및 데이터셋 구축, 컨테이너 구조기반 은닉물품 탐지 알고리즘 개발을 담당한다.

컨테이너 구조공간 은닉물품 적발 기술. 관세청

경찰대 산학협력단은  인체 접촉 위험 없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다종 마약을 판별할 수 있는 휴대용 올인원 다종 마약 신속 검사키트를 개발한다.

KAIST는 다양한 X-ray 검색 장비에서 생성되는 이종 영상 데이터의 표준화를 위한 X-Ray 영상데이터 변환기술 및 저장기술을 개발한다.

화학연은 비접촉 방식으로 6종 이상의 마약류 탐지가 가능한 후각지능 센서 기술과 마약류 후각 패턴 데이터베이스 구축, 인공지능 기반 마약류 판별 알고리즘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마약류 탐지 후각지능 시스템. 관세청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이명구 관세청장과 과기정통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 연구재단 사무총장, 배재대 총장 등이 참석해 협력을 통한 성과 창출방안을 모색했다.

이 청장은 “이번 사업은 높은 경쟁률로 검증된 연구단과 함께 관세행정의 인공지능 혁신을 앞당기고, 첨단기술 도약과 연구단 및 참여기업의 진짜 성장을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구성과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신뢰받는 무역환경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6일 배재대에서 열린 ‘관세행정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 2.0사업 착수보고회’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이명구 관세청장. 관세청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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