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아기 건강 위해 혈압 측정해야”…질병청, 캠페인 실시

“산모·아기 건강 위해 혈압 측정해야”…질병청, 캠페인 실시

기사승인 2025-05-12 14:53:26
질병관리청 혈압 측정 캠페인 포스터.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이 임신부를 대상으로 혈압 측정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한다.

질병청은 오는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대한고혈압학회와 공동으로 ‘혈압 측정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임신 중 혈압 관리, 두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슬로건 아래, 혈압 측정과 건강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혈압은 심뇌혈관계 질환의 가장 흔하고 강력한 위험 인자로, 세계보건기구(WHO)도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및 출혈성 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어 심각성과 관리의 중요성이 간과되기 쉽다.

특히 임신 중 발생하는 고혈압은 산모의 자간전증, 뇌졸중, 간·신장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저체중아 출산, 조산, 태반 조기 박리 등 태아의 건강과 생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고령 임신과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 증가로 인해 임신 중 고혈압 발생 위험이 커지면서 조기 진단과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임신 중 정상 혈압은 140/90㎜Hg 미만이다. 이를 초과하면 임신성 고혈압으로 진단되며, 조기 발견과 관리가 필요하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첫 임신, 35세 이상 고령 임신, 비만, 당뇨병, 기존 고혈압 병력, 가족력 등이 있다.

임신 중에는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적정 체중 유지,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이 이어져야 한다. 필요 시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안전한 항고혈압제를 복용해야 한다. 또 임신성 고혈압을 경험한 여성은 고혈압,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등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출산 후에도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혈압 관리를 지속하는 게 좋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임신 중 혈압 측정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필요할 경우 의료진과 상담하고 혈압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향후 고혈압 예방관리 수칙 개정 및 보급,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 확대, 당뇨병·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 대한 통합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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