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개교기념식은 국립순천대가 지역사회와 함께 걸어온 90년의 여정을 기념하고, 다가올 미래를 공동체와 함께 준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순천대학교는 1935년 우석(友石) 김종익 선생이 ‘농업으로 배고픔을 해결하자’는 뜻을 품고 설립한 순천공립농업학교로 문을 열었다. 1991년에는 5개 과대학을 갖춘 종합대학으로 거듭나며 교육과 연구의 지평을 넓혔다.
이후 농업생명과학대학 개편과 2010년 약학대학 신설 등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를 이어가며, 전남을 대표하는 국립대학교로 자리매김했다.
지역의 교육 플랫폼이자 소통과 공유의 공간으로서 역할을 다해 온 순천대는 광주·전남 최초 ‘글로컬대학30’ 선정(2023년), 국립대학육성사업 광주·전남 유일 ‘S등급’ 획득(2024년), 호남권 4년제 국립대학 중 최고 신입생 충원율(99.7% 달성, 2025학년도), 전남도 공모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10개 주관 과제 모두 선정 등 많은 성과를 이루고 있다.

순천대는 개교 90주년을 기념해 연말까지 지역민과 함께하는 여러 행사를 운영하며, 열린 캠퍼스의 역할을 되새길 계획이다.
지난 3일에는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어린이와 가족 5000여 명이 찾은 ‘달달 무슨 달’ 행사가 열렸으며, 오는 28~29일에는 지역민과 청소년이 함께하는 ‘향림대동제’를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의 가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념식에 참석한 김영록 지사는 축사에서 “전남도는 대학 혁신과 미래인재 양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순천대가 항상 전남 발전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더 깊이 호흡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명문대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