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 “TK 민심, 이재명 진정성에 변화…보수도 ‘먹사니즘’ 택한다” [21대 대선]

권오을 “TK 민심, 이재명 진정성에 변화…보수도 ‘먹사니즘’ 택한다” [21대 대선]

기사승인 2025-05-15 09:33:5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창원시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오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국민통합위원장은 TK(대구·경북) 지역의 민심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진정성과 실용 중심 메시지가 지역 유권자들에게 강한 설득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위원장은 15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출연해 “예전엔 파란 옷 입었다고 나무라던 어르신들이 요즘엔 ‘여름엔 파란 옷도 입는다’며 웃으며 넘기고, 어떤 분은 ‘잘했다’, ‘딸이 전화 왔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의 ‘잘사니즘’, ‘먹사니즘’이라는 표현은 TK 유권자들에게 피부에 와닿는 말”이라며 “정당보다도 지금은 국민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길을 찾고 있다. 그게 이재명 후보라는 데 공감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국강병 노선과 이재명 후보의 민생 우선 정책이 일맥상통한다”며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이번 대선에 누구입니까’라고 마음속으로 묻자 ‘이재명이다’는 응답이 들린 듯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말을 유세 중 편하게 꺼낸 것인데, 박정희 전 대통령은 특정 진영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보수층의 이동 가능성도 언급했다. 권 위원장은 “최근 홍준표 전 시장 지지자 모임인 ‘홍사모’가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는데, 이런 흐름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절차에 따라 뽑은 후보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통째로 바친 상황을 지켜본 합리적 보수 유권자들이 많이 실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중도 보수까지 포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고, 그런 점에서 보수 유권자들이 민주당으로 이동하는 데도 큰 저항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한 발언도 이어졌다. 권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자체가 성립되기 어려운 사안이었다”며 “3년간 수사해도 돈 한 푼 받은 게 없었는데, 말 실수 하나로 후보 자격을 문제 삼는 건 정치 보복이자 사법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나라 선거법은 너무 복잡하고 단속 위주로 돼 있다. 말 한마디 실수도 잡아 처벌하는 법은 전면 개정돼야 한다”며 “야당만 걸리고 여당은 빠지는 ‘이현령비현령’식 선거법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법관 증원안과 관련해선 “30명 선까지는 논의해볼 수 있지만 100명은 과도하다”며 “한 임기에 대통령이 10명 넘게 대법관을 임명하는 구조는 재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권 위원장은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선 국민들이 실적을 낸 사람을 원하고 있다. TK도 이제는 정당보다 인물을 본다”며 “이번 대선은 결국 이재명으로 수렴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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