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김대식 의원이 하와이로 출국해 홍 전 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할 예정이다. 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후보는 최근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하와이에서 홍 전 시장을 직접 만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해 달라”고 부탁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선 경선 탈락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에게 거듭 선대위 합류를 제안한 바 있다.
다만 홍 전 시장이 김 후보의 요청에 응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9일 홍 전 시장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지만 홍 전 시장은 거절하고 하와이로 떠났다.
게다가 홍 전 시장은 지지자 소통 채널인 ‘청년의꿈’에서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 권유 따라 꼬마 민주당에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탈당만 하면 비난할 테니 정계 은퇴까지 한 것”이라며 “다급해지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