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88% 둘러쌓인 태백 "제대로 활용한다"

산림 88% 둘러쌓인 태백 "제대로 활용한다"

산악 관광 및 숲길 조성해 시내 관광과 연결 체류형 관광지로
산림목재 클러스터 거점도시 조성
임도 확장을 통한 산불 예방

기사승인 2025-06-11 19:33:22
강원 태백시 매봉산 천상의 숲길.
강원 태백시(시장 이상호)가 지역의 산림을 활용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태백시에 따르면 우선 시 전역을 아우르는 숲길 조성 사업에 국·도비 기금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11년부터 태백고원~900산소길 조성을 시작으로 8곳 95km에 이르는 숲길이 조성되었고, 특히나 천상의 숲길은 함백산 헬기장에서 매봉산 바람의 언덕, 대조봉과 본적산 구간이 잘 조성되어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구봉산 구간(바람의 언덕~해바라기축제장~느티고개~오로라파크~미인폭포)과 창죽령 구간(용연동굴~창죽령)을 추가로 조성하여 용연굴 관광명소화 사업, 순직산업전사 위령탑 성역화 공원과 연결시켜 온 태백을 걸어서 누비고 시내권으로 들어와 황지중앙시장에서 식사와 쇼핑을 하고 황지연못과 태백타워브릿지, 황부자며느리공원 야관경관을 관광하며 태백에서 숙박할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지리골 맨발걷기 숲길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시는 추가로 소도 탄탄대로 황톳길과 장성권 황톳길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산악 지형을 이용한 스노우트레일런, 듀애슬론 등의 스포츠 대회와 숲길 트래킹을 포함한 백패킹 행사를 유치하고 있기도 하다.
강원 태백시 장성, 철암권 힐링숲길.

특히 태백시는 강원남부권 산림목재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거점지역으로 올해 산림목재 종합가공센터의 착공을 준비 중이다. 50년 이상 키운 나무는 탄소 흡수능력이 저하되어 벌목이 필요하고, 벌목한 나무를 수집·가공하여 글루렘 등 건축자재로 만드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산림 부산물인 바이오매스를 800도 이상 고온 시스템에서 수증기와 촉매 화학반응으로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생산, 이를 합성하면 청정메탄올이 생산된다. 탄소중립을 표방하고 에너지 도시로 나아가는 태백시의 중심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태백시는 면적의 88%가 산림 지역이다. 그동안은 여러 가지 규제들로 활용하기 힘들었던 산림자원이지만 오랜 시간 노력을 통해 경석 규제 해소를 이뤄냈고 숲길과 산악지형을 이용한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하고 있다. 시는 다양한 사업을 위해 각종 특례, 인허가 등을 산림청과 지속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산림 목재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성공을 위해 국산 목재 활용 기업에 대한 탄소배출권 인센티브 제공 등 제도적 지원 방안을 건의하기도 하였다”며 “시 전역을 아우르는 숲길을 조성하여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시내 관광지와 연결하여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태백시는 지난해 동점동 산불 발생 시 임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산불 예방을 위한 임도 확장사업 및 숲가꾸기 사업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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