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산재 근로자 재활치료 앞장”

구미시, “산재 근로자 재활치료 앞장”

구미시 12일 ‘근로복지공단 구미의원’ 개소식 가져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 산재 치료 공공의료기관
33억 국비로 조성…17만 지역 근로자 혜택 기대

기사승인 2025-06-12 16:39:59 업데이트 2025-06-12 16:40:28
12일 ‘근로복지공단 구미의원’ 개소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구미시청 제공  
경북 구미시가 12일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의 산재 재활치료 공공의료기관인 ‘근로복지공단 구미의원’ 개소식을 갖고 산재 근로자를 위한 공공재활의료 서비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장호 구미시장, 강명구 국회의원,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도·시의원, 노동계·의료계 인사 등 80여 명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구미 외래재활센터는 인동가산로 14, 6층에 1081㎡(약 327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33억원의 국비가 투입됐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작업치료사 등 전문인력이 배치돼 지난 4월 23일부터 진료를 시작했으며, 향후 진료과목과 인력은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개소는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구미시가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다. 

그동안 대도시에 집중돼 있던 산재 재활치료 서비스가 지방으로 확산되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구미시는 근로복지공단에 공공 재활치료시설 유치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전국 네 번째, 경북 최초 외래재활센터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12일 개소식을 가진 ‘근로복지공단 구미의원’ 내부 모습. 구미시청 제공
구미의원은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8만여명과 인근 경북 중북부권 17만여 근로자를 대상으로 재활치료를 제공하며, 중증 환자는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과 연계해 전문 진료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산재 근로자의 조속한 복귀와 지역 의료 접근성 개선, 의료 격차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산재 근로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방의 재활치료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번 구미의원 개소로 경북권 산업단지 근로자와 지역주민 모두 근골격계 운동치료, 수술 후 기능회복 등 생활 밀착형 재활치료 서비스를 가까이에서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제1호 국가산업단지인 구미에 꼭 필요한 공공 재활치료시설이 마련된 만큼, 산재 근로자들이 제때 치료받고 건강하게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방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2년 국립중앙의료원의 공공보건의료 통계에 따르면 구미시의 관내 의료이용률은 전국 평균인 70.1%를 크게 밑도는 36.5%로 집계됐다. 

같은 해 구미시에서는 1198명이 산재 신청을 접수했으며, 1081명(90.2%)이 산재 승인을 받았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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