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치유받는 국민"… 산림가치 높이는 '숲 활용 국민건강 프로그램' 인기

"숲으로 치유받는 국민"… 산림가치 높이는 '숲 활용 국민건강 프로그램' 인기

산림청·산림복지진흥원, 맞춤형 산림치유프로그램 확대
산불피해 아동·청소년 산림치유캠프 개시
건강관리 산림치유프로그램 2027년까지 확대

기사승인 2025-06-13 16:18:42
국립청도숲체원에서 열린 푸른숲 지킴이 캠프에 참여하는 청소년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숲을 활용한 국민건강 증진 프로그램으로 산림의 가치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지난 봄 대형산불로 트라우마를 겪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고, 일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프로그램 등 대상 맞춤형 산림활용이 돋보인다.

산불피해 아동 산림치유캠프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올봄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특별재난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한 ‘푸른숲 지킴이 산림치유캠프’ 를 운영한다.

이번 캠프는 산불로 인한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고 산림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 지역은 울산 울주군, 경남 산청·하동, 경북 안동·영양·청송·영덕 등 산불피해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곳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아동·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산불예방 교육과 산림치유 체험을 제공한다. 특히 산불특공대 체험, 숲속 해먹 휴식, 탄소중립 첫걸음 등 체험형 이벤트로 재난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미래 세대의 재난대응 역량과 환경 감수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일정은 13일 국립칠곡숲체원에서 의성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 소속 청소년을 대상으로 첫 운영을 시작, 내달까지 산불피해지역 아동센터 및 교육기관과 협력해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13일 국립칠곡숲체원에서 열린 푸른숲 지킴이 캠프에 참여하는 청소년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제공

아울러 산림청과 진흥원은 성장기 아동·청소년의 재난 경험이 심리·정서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자연기반 회복 프로그램과 산림교육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번 캠프가 산불로 상처를 받은 아이들을 치유하고, 미래 세대가 자연으로 다시 회복하며 자연을 지키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태헌 진흥원장은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치유의 공간 숲을 활용해 에서 아동·청소년의 심리 회복을 돕는 산림복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건강관리 산림치유프로그램 운영 확대

진흥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도 연계 건강관리 산림치유프로그램을 2027년 6월까지 확대 운영키로 했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는 건강보험 가입자 중 건강위험 요인이 있는 국민에게 산림치유 등 건강관리 프로그램를 제공하고, 걷기와 같은 건강생활 실천과 개선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이번 사업은 국민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21년부터 시행 중이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연계 소도구 운동 산림치유 프로그램.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산림복지연구개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건강관리 회기형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 결과 스트레스 반응점수가 사전 27.4점에서 16.1점으로 줄었고, 기분상태 종합감정장애(TMD) 점수도 12.5점에서 11.4점으로 떨어져 산림치유가 국민건강 증진에 실질적 효과가 있음을 보였다.

진흥원은 사업이 연장됨에 따라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장소와 회차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진행은 시범사업이 운영 중인 충북 충주, 충남 청양, 광주 광산, 강원 원주, 부산 중구와 김해에 인접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소속 6개 치유의숲에서 열린다.

참가자는 주 1회, 4주간 신체 활성화와 면역력 증진을 돕는 건강습관형성 중심 프로그램 3종을 제공받는다.

아울러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치유음식 도시락, 스트레스·악력 등 건강측정 서비스도 받는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되며, 참가자에게는 건강실천지원금 포인트도 지급된다.

남 진흥원장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산림복지 산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흥원은 민간주도 숲여행 콘텐츠 전문가 양성 등 숲을 건강 및 관광상품과 연게하는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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