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분수 절대 반대”…강릉시·시민단체 갈등 지속

“인공분수 절대 반대”…강릉시·시민단체 갈등 지속

기사승인 2025-06-19 19:12:40
19일 강릉 경포호 일원에서 시민들이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며 성명문을 발표하고 있다. 
강릉 경포호에 인공분수를 설치하려는 강릉시의 계획에 대해 시민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는 성명서와 함께 인간띠 시위를 벌이며 해당 사업의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19일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 반대 서명인 1만 512명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릉시와 강원도, 국가 주요 부처를 향해 “졸속적인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규탄한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경포호는 한반도 고유의 생물종이 시작된 생물다양성보고이자 대한민국 대표 자연문화유산”이라며 “경포호를 비롯한 동해안 석호의 난개발을 막기 위한 보전운동을 전국적인 국민운동으로 승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경포호 둘레길에서 손팻말과 펼침막을 든 ‘인간 띠 잇기 시위’를 통해, 경포호를 상징적으로 감싸며 “경포호 품에 안고, 절대 반대”라는 구호를 외쳤다. 해당 퍼포먼스에는 강릉 외에도 원주, 춘천, 서울, 제주 등 전국에서 시민들이 참여했다.

단체는 성명서에서 “해당 사업은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밀실 추진되고 있으며, 관광·경관 효과도 과장됐다”며 “행정 편의적인 절차와 보여주기식 사업은 시민사회의 감시를 피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릉시는 지난 브리핑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반대단체들 주장에 대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발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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