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노리는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은행 대주주 됐다

글로벌 금융 노리는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은행 대주주 됐다

기사승인 2025-06-30 15:29:53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은행의 대주주가 됐다. 한화금융계열이 현지 보험업, 증권업, 자산운용업 등에 이어 은행업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40%에 투자해 경영권과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5월 노부은행 대주주인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이 최종 마무리된 결과다.

노부은행은 지난해 기준 총자산 약 3조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2년 간 당기순이익은 지난 2023년 120억원에서 지난해 279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한화생명은 노부은행을 통해 안정적 수익 실현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모바일 중심의 금융 플랫폼 고도화와 방카슈랑스 시너지, 현지 특화 상품 개발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국내 시장과 달리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 한화생명은 디지털 금융 기술력과 노부은행의 현지 영업 전략을 합해 리테일금융(개인 또는 가계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 혁신을 추진한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한화생명 김동욱 글로벌전략실장은 “국내 보험사 최초로 은행업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미래 금융 지형을 선도하는 이정표를 세웠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의 모습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지난해에도 국내 보험사 최초로 미국 증권사인 ‘벨로시티’를 인수하는 등 세계로 시장을 늘리려는 노력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 지난 2008년 진출한 베트남에서도 한화생명 현지법인으로 성과를 올렸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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