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아미산 軍 훈련 사망사건…현장 간부 5명 불구속 송치

홍천 아미산 軍 훈련 사망사건…현장 간부 5명 불구속 송치

기사승인 2025-06-30 16:47:19
경찰.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강원 홍천군 아미산에서 통신장비를 메고 훈련 중이던 군인이 절벽에서 추락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현장 지휘 간부 등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30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5일, 육군 모 부대 소속 일병 A씨는 홍천군 서석면 검산리 아미산(해발 약 958m) 일대에서 통신중계소 설치 훈련을 하던 중 무거운 장비를 들고 등반하던 중 절벽 구간에서 추락했다. A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을 지휘했던 통신소대장(상사), 통신운용반장(중사), 통신지원반장(하사) 등 간부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지난 17일 불구속 송치했고, 이어 대대장(중령), 포대장(중위) 등 간부 2명도 같은 혐의로 이날 불구속 송치했다.

다만 구조 과정에 참여한 군헬기 조종사와 조작사, 구조사, 군의관 등 5명은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부족해 불송치 처분됐다.

경찰은 동료 병사와 군 관계자, 소방대원, 의료진 등 약 20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며, 군 의료종합상황센터 교신 기록, 군헬기 주행기록 등의 분석을 통해 수사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지휘에 책임이 있는 간부들에 대해 형법상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며 "구조 인력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처분했다"고 말했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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