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비치비어 페스티벌, 역대 최다 6만명 방문

강릉 비치비어 페스티벌, 역대 최다 6만명 방문

수제맥주·푸드존 확대…지역 상권도 활기

기사승인 2025-06-30 17:05:48
제5회 강릉비치비어페스티벌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강릉시)
강원 강릉시 경포 해변을 배경으로 열린 제5회 비치비어 페스티벌이 역대 최다 관람객인 약 6만 3000명을 기록하며 지난 29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30일 강릉시에 따르면 이번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수치로, 해수욕장 개장 시기와 맞물린 일정, 동해선 개통 효과가 겹치며 외지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졌다. 특히 외국인 관광택시 이용률도 증가하면서, 이번 페스티벌은 국내외 여름 관광수요를 동시에 견인했다는 평가다.

맥주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줄이 길게 늘어선 부스에는 전국 20개 수제맥주 브랜드가 참가해 지역 푸드와 함께 여름밤의 피크닉을 완성했다. 지역 특산물로 구성된 푸드존(15개), 플리마켓(30개)은 해변 곳곳에 마련된 파라솔·돗자리와 어우러져 휴양형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축제의 상징이 된 중앙광장 메인 게이트와 포토존은 SNS 확산을 유도했고, 강릉을 대표하는 지역 수제맥주 ‘경포맥주’도 한정판으로 출시돼 가벼운 라거 스타일로 호평을 받았다.

버블쇼와 DJ 공연으로 구성된 무대 프로그램은 우천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열띤 반응을 끌어냈다. 특히 버블과 레이저 퍼포먼스를 결합한 야간 무대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린 시간대를 장식했다.

강릉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경포 해변이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음악과 지역맥주, 로컬 문화를 담은 복합 콘텐츠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행사장 전 구간에는 다회용 식기 사용, 음식물 쓰레기 최소화 운영이 병행됐고, 안전 인력도 주요 구간에 배치돼 별다른 사고 없이 축제를 마무리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많은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은 만큼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며 “내년에도 경포라는 공간의 매력을 더해, 여름철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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