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를 주관한 경상국립대 교무처는 대학의 미래 발전 비전과 글로컬대학사업, 라이즈(RISE)사업 등 주요 현안과 총장 취임 1년간의 성과 등을 공유하고,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는 소통의 장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교무처에서 구성원을 대상으로 사전에 질문을 받은 결과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에 대한 우리 대학교의 대응 방안, 우리 대학교 중도탈락률 대책, 신입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 계획, 안전한 캠퍼스 환경을 위한 대책 등 대학 현안과 대학을 둘러싼 사회적 환경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권진회 총장은 "지난 1년 동안 활력 넘치는 캠퍼스 조성, 성과 중심의 내실 경영, 연구 지원 강화,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 다양한 혁신을 실현해 왔다"며 "이번 타운홀 미팅은 그간의 성과를 구성원들과 함께 나누고, 앞으로의 도약을 위한 집단지성을 모으는 뜻깊은 자리다"라며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어 나갔다.
권 총장은 "글로컬대학사업과 라이즈사업 등 2개의 국가사업에서 모두 최고의 성과를 창출했다. 이로써 경상국립대는 교육·연구·산학혁신의 삼각 축을 확보했다"라고 말하고 "또한 4단계 BK21 사업 3개 사업단 추가 선정, 혁신인재양성사업 3위 달성 등 경상국립대의 특성화 분야인 우주항공, 생명과학, 나노신소재·화학 분야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관련해 권 총장은 "현재 논의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가시적 모델은 우리 대학교다. 우리 대학교는 서울대와 우주항공 분야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장차 공동학위제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면서 "거점국립대학마다 특성화 분야를 선정하고 그 특성화 분야를 서울대급으로 만들겠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이미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온 셈이다"라고 강조했다.
재학생 중도탈락률 대책, 신입생 충원과 관련해서는 "학생들이 우리 대학교에 오고 싶고 남아 있고 싶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취업률이다. 도서관 1층에 진로·취업 상담부스를 만든 것은 그 때문이다"며 "상담시설 확충, 보행자 위주의 캠퍼스 교통, 외국인 전용학부 설치 등 학생을 배려하는 대학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의 볼거리, 즐길 거리 등 문화콘텐츠를 확충해 가좌캠퍼스 일원을 젊음과 문화가 살아 있는 거리로 만들고 싶다. 가좌천을 서울 청계천과 같은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도서관 1층 필로티 공간도 상설 전시·공연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며 "예절교육관을 활용한 한옥카페도 그러한 정책의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권진회 총장은 "QS세계대학평가 100위권에 진입하기 위해 교수 승진 요건 강화, 인센티브 대폭 인상, 연구비 확대, 성과급 예고제, 논문 장려 시스템 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2025년은 세계 100위권 대학에 진입하기 위한 혁신의 원년이다. 구성원의 참여와 지지가 미래의 힘이다. 연구하는 교수가 인정받는 대학을 반드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총장은 QS세계대학평가에 진입하기 위해 대학의 여러 평가 지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면서 자신의 호(號)를 '지표(指標)'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이어 권 총장은 "국제화 지표 향상을 위한 전략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자율전공학부 2026년 신설, 우주항공대학 그랑제꼴 모델 도입, 세계 유명대학과의 우주항공 분야 복수학위제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행정·연구에 인공지능(AI) 도입, 구성원 대상 AI 교육 확대, 칠암캠퍼스 산학협력 허브 전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타운홀 미팅 1부에서는 성균관대 배상훈 교무처장이 '고등교육 환경 변화와 대학의 과제-글로컬대학30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