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김해시 주촌면의 한 토종닭 사육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 AI)가 확진되면서 경남도가 긴급 방역에 나섰다.
29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해당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되자마자 도 가축방역관과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급파해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곧바로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해 도내 모든 가금농장과 관련 업체 종사자, 축산차량 등에 대해 24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를 통해 AI의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방역 조치가 즉시 시행됐다.
방역대책본부도 즉시 격상돼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초동 역학조사 결과, 역학시설로 확인된 인근 1개소에 대해 방역 조치를 완료했으며 발생농장 반경 10km 내 가금농가 전수 정밀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발생 농장 내 닭들은 당일 전량 살처분을 마쳤고, 방역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돼 신속한 방역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AI 발생은 북상 시기가 늦춰지거나 잔류한 감염 철새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농가에서는 축사 내·외부 소독과 외부인 및 차량 출입 통제를 철저히 하고 폐사 증가 등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즉시 신고해야 한다"며 "경남도도 일일 예찰과 방역 자원을 총동원해 추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절기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 발생은 2건에 그쳤으며 지난해 동절기에는 창녕군과 거창군 오리농장에서 2건이 발생하는 등 경남도는 매년 AI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