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가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본격 대응에 나섰다.
경북대는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 방안 모색을 위해 지난달 30일과 7월 1일 양일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오랜 학사 중단으로 누적된 학생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복귀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의과대학 학장단 주도로 진행됐다.
형식적 절차를 넘어 학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복귀에 대한 진정성 있는 논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복귀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도 함께 실시됐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89.9%가 복귀 의사를 밝히며 학사 정상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의·정 갈등 이후 복귀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가 진행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는 이 같은 학생 의견을 바탕으로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고, 2026학년도 의대 ‘트리플링’으로 인한 학생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여름 계절학기 강좌 추가 개설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중단된 교육과정을 빠르게 회복하고, 학생들의 진학 지연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전국 의대들이 학사 정상화와 교육 공백 해소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어, 경북대의 추가 강좌 개설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경북대는 대학 단독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교육부와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해 대책 추진에 힘쓸 방침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의학 교육의 조속한 회복이 사회 전체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는 만큼, 정부와 대학이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