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4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해당 회사 대표를 소환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팀 오정희 공보담당 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은 어제(3일) 주식회사 삼부토건 사건 관련 압수수색을 밤 11시경 완료했다”며 “오늘은 관련 회사 대표를 소환해 오후 2시부터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오 특검보는 “앞으로 압수물 분석과 함께 관련자 조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병행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삼부토건의 사무실 이전과 관련해 증거인멸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번 수사를 ‘1호 수사’로 규정하고 전날 삼부토건 본사와 디와이디 등 관련 회사 및 피의자 주거지 등 총 1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오 특검보는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도 금융정보분석원 자료 요청, 계좌 추적, 영장 청구, 소환 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검법 제2조 제1항에는 1호부터 16호까지 수사 대상이 규정돼 있어 관련 혐의 사실이 많고 검토할 자료도 방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검 수사 전 이루어진 수사 진행 정도가 각 혐의 사실별로 차이가 있는 특이점이 있다”며 “법령상 수사 기간이 제한돼 있는 점을 감안해 수사 종료 시점에는 모든 사건이 균형 있게 마무리돼 의혹이 남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검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의 소환조사 시점에 대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김 여사 측에 소환조사와 관련해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