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의료계 대표 만난다…의정갈등 출구 모색

金총리, 의료계 대표 만난다…의정갈등 출구 모색

의협·대전협·의대협 만남 추진
대화 필요성 강조…의료계도 대화 준비

기사승인 2025-07-07 12:46:00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공식 취임한 김민석 국무총리가 전공의, 의대생 등 의정 갈등 당사자들과 만남을 추진한다.

이날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김 총리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과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비대위원장 등과 의정 갈등 해소 등 의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을 검토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김 총리 회동을 위해 주말 사이 정부와 조율했다”며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실제 만남이 성사될 경우 이들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의정 갈등 해소와 전공의·의대생들의 복귀 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의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임명되기 전이지만, 하루빨리 만남을 시작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공의와 의대생 등의 복귀를 위한 시간이 충분치 않은 만큼 속히 의정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의료계 안팎의 요구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국 40개 의대가 제출한 유급·제적 대상자 현황에 따르면, 의대 재학생 1만9475명 중 8305명(42.6%)이 유급, 46명(0.2%)이 제적 대상자로 확정됐다. 이대로 사태가 이어지면 기존 재학생(24·25학번)과 내년 의대 신입생(26학번)까지 3개 학년이 1학년 수업을 함께 듣는 ‘트리플링’ 상황이 불가피하다. 전공의들은 9월 하반기 모집에 지원해야 내년 정상적 수련이 가능하다.

새 정부는 줄곧 의정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의정 갈등 해법에 대한 질문에 “대화를 충분히 하고 또 적절하게 필요한 영역에서 타협해 나가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2학기에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을 정부 차원에서 많이 만들어 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총리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중심 의료개혁 공론화위원회’를 앞장서 제안한 인물로, 제21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경력도 있어 보건의료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료계도 정부와의 대화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전협은 지난 5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복귀 선결 조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8000여명의 답변을 받았다. 의대협도 최근 정부 측과 만나 새 요구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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