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 ‘명태균 의혹’ 제보자 강혜경씨 오는 16일 참고인 조사

김건희 특검팀, ‘명태균 의혹’ 제보자 강혜경씨 오는 16일 참고인 조사

기사승인 2025-07-10 06:53:51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씨가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질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명태균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 강혜경씨를 오는 16일 참고인으로 조사한다.

10일 강씨의 변호인단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김건희 특검에 출석해 참고인으로 진술할 계획”이라며 “강혜경씨가 소지한 명태균 사용 PC,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을 임의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물품들은 기존에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하고 있었으나, 포렌식을 대선 기간 전후로 한정하면서 확보한 데이터 범위가 부분적일 것"이라며 "모든 범위를 증거로 쓰도록 하는 게 특검 도입 취지에 부합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강씨 측은 또 “기기들뿐 아니라 변호인단이 진행한 여론조사 내역 등 포렌식 분석자료, 계좌 내역도 임의제출하기로 결정했다”며 “해당 자료에는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내용, 연락 흔적 등이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강씨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이자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출신으로, 명씨가 연루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등 의혹의 최초 제보자다.

이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8일 김 여사가 연루된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 피의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김상민 전 부장검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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