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구미밀가리연구회’ 출범…공동 브랜드 협약

구미시, ‘구미밀가리연구회’ 출범…공동 브랜드 협약

농업기술센터서 창립총회·BI 사용 협약 체결
구미밀가리 산업 브랜드화 시동 신호탄
생산·가공·소비 잇는 네트워크 본격 가동
지역 브랜드 ‘구미밀가리’ 전국 확산 기대

기사승인 2025-08-26 22:46:26
‘구미밀가리연구회 창립총회 및 BI 사용 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청 제공
경북 구미에서 우리밀 산업을 지역 대표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새로운 협력체가 출범했다. 

구미시는 26일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구미밀가리연구회 창립총회 및 BI 사용 협약식’을 통해 연구회 공식 출범과 ‘구미밀가리’ 공동 브랜드 사용 협약을 체결했다.

‘구미밀가리’는 구미시에서 생산되는 국산 우리밀을 원료로 한 프리미엄 밀가루 브랜드로, 경북 최초로 개발된 식빵 전용 밀가루다.

농약·방부제 사용이 엄격히 관리되고, 화학물질 처리 없이 저장된다. 또 고소하고 담백한 풍미와 높은 신선도를 자랑하며, 운송 및 저장 기간이 짧아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공급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날 행사에는 농업인단체, 제과·제빵업체, 식품가공공장, 요식업체, 제분업체 관계자 등 45여명이 참석해 지역 밀 산업의 지속적 발전 의지를 다졌다. 

연구회는 생산 농가부터 가공·제조업체, 소비자까지 연결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품종 비교 연구, 저장·제분 기술 고도화, 소비자 반응 조사 등 실질적 활동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역 농산물이 단순한 원료를 넘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구미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연구회 소속 업체가 BI(Brand Identity) 디자인을 포장, 홍보물, 온라인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6개월 이상 꾸준히 구미밀가리를 사용하는 업체는 ‘구미밀가리 인증 현판’을 받으며, 반대로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할 경우 현판이 회수되는 등 철저한 관리 기준도 마련됐다. 

구미시는 이를 통해 구미밀가리를 단순 명칭이 아닌 품질을 보증하는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지역 농업계는 이번 연구회 출범을 구미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산업도시라는 이미지 속에서도 농촌지역이 공존하는 구미에서 밀은 6차 산업으로 확장할 잠재력이 큰 작물로 꼽힌다. 

가공, 체험, 관광을 아우르는 산업화가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식문화 확산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와 국제 곡물시장 불안정 속에서 국산 밀 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식량안보와 직결된다”며 “구미밀가리 연구회 활동이 국가적 의의를 지닐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회는 향후 우리밀 체험 프로그램, 판매 촉진 행사, 시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소비자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민들이 직접 우리밀 소비문화 확산에 동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로컬푸드 브랜드가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는 만큼, 구미밀가리가 한국 우리밀 산업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밀가리는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지역 농업의 미래를 여는 브랜드”라며 “시민과 함께하는 소비문화 확산으로 우리밀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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