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츠고 홍콩’…홈팀 韓보다 더 뜨거운 ‘홍콩 응원 열기’ [쿠키 현장]

‘레츠고 홍콩’…홈팀 韓보다 더 뜨거운 ‘홍콩 응원 열기’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7-11 20:47:47 업데이트 2025-07-11 20:49:12
홍콩 응원단이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한국과 홍콩 경기에서 응원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홍콩 팬들의 응원이 용인미르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응원 덕일까. 지난 일본전에서 전반에만 5골을 먹힌 홍콩은 한국전에는 전반을 1골로 틀어막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과 경기에서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홍 감독은 상대적 약체인 홍콩을 상대로 여러 전술적 실험에 나섰다. 한국은 중국전에 이어 이날도 스리백을 꺼내 들었다. 전방에는 이호재가 위치했다. 나상호와 이승원이 뒤를 받쳤다. 중원은 강상윤과 서민우가 지켰다. 김태현(전북)과 조현택이 사이드에 포진했다. 수비진은 김태현(가시마), 서명관, 변준수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이중 김태현, 조현택, 김태현, 서명관, 변준수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중국전과 비교해 11명 전체가 바뀌는 등 로테이션을 실시한 한국은 홍콩 수비진을 쉽사리 뚫어내지 못했다. 홍콩은 수비 상황에서 공격수 1명을 제외한 9명의 라인을 모두 내리며 육탄 방어에 나섰다. 한국은 사이드가 아닌 중앙을 위주로 공격을 풀어갔는데, 매번 마무리 단계에서 홍콩 수비진에 막혔다.

전반 27분 강상윤의 선제골이 터진 후에도 한국은 홍콩 골문을 열지 못했다. 중원에서 볼을 잘 돌리다가도 파이널 지역에만 가면 부정확한 패스가 나왔다. 결국 홍콩은 한국의 전반 공세를 단 1실점으로 막아 세웠다. 

전반 선전에는 홍콩 팬들의 열렬한 응원도 한몫했다. 홍콩 응원진은 한곳에 모여 큰 목소리로 자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에 비해 한국 응원진은 곳곳에 흩어져서 앉았고, 응원 소리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경기 중반부터는 한국과 홍콩의 치열한 응원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홍콩 응원진이 선창하면 한국 팬들이 받아치는 모습이었다. 한국의 선제골이 터진 뒤에야 홍콩 팬들의 응원 소리가 줄어들었다.

한국이 홍콩의 응원 열기를 이겨내고 후반에는 골 폭죽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용인=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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