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삼성이 안방에서 충북청주를 꺾고 상승세를 탔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0라운드 충북청주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리그 2연승에 성공한 수원은 승점 41점(12승5무3패)째를 수확했다.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는 4점이다. 반면 지난 19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 357일 만에 홈경기 승리를 거뒀던 충북청주는 이날 패배를 당하며 기세를 잇지 못했다. 4승5무11패를 기록, 승점 17점에 머물렀다.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라인을 전체적으로 올리며 충북청주의 빈틈을 노렸다. 충북청주는 조직력을 앞세운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수원의 공세를 받아쳤다. 충북청주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5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페드로가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회심의 왼발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전반 19분 역습 기회를 놓친 수원은 7분 뒤, 이규성의 크로스에 이은 브루노 실바의 발리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브루노 실바는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했다.
여기서 이기제가 전면에 나섰다. 전반 34분 코너킥 과정에서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열었다. 이기제의 놀라운 슈팅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이때 충북청주 진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선수들의 오프사이드로 최초 판정이 내려졌다. 긴 VAR(비디오판독)을 거친 끝에도 오프사이드로 인정됐다. 이후 경기는 잠잠하게 흘러갔고,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브루노 실바를 빼고 파울리뇨를 투입했다. 공격 변화를 꾀하기 위한 변 감독의 선택이었다. 파울리뇨는 들어간 후 수원 공격진에 활기를 넣었다. 후반 11분, 15분에는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충북청주는 이승환의 선방 덕에 위기를 탈출했다.
기세를 탄 수원은 고삐를 더 당겼다. 파울리뇨를 중심으로 템포를 올리며 충북청주 공략에 나섰다. 다만 소득이 없자, 후반 26분에는 김지현 대신 박승수를 넣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를 던졌다.
수원은 후반 27분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파율리뇨가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슈팅을 가져갔으나 이승환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혔다.
후반 41분 마침내 수원이 빛을 봤다. 주인공은 파울리뇨였다. 박스 밖에서 일류첸코가 가슴 트래핑으로 볼을 잡아둔 뒤 옆에 있던 파울리뇨에게 볼을 건넸다. 파울리뇨는 지체하지 않고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이승환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곳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원은 남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1-0 승리를 완성했다. 수원이 안방에서 파울리뇨를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수원=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