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 총동창회 "서울대 10개 만들기식 고등교육 정책, 깊은 우려"

국립창원대 총동창회 "서울대 10개 만들기식 고등교육 정책, 깊은 우려"

기사승인 2025-07-13 10:55:34 업데이트 2025-07-13 12:03:39

국립창원대학교 총동창회(회장 김재흥)는 9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식 고등교육 정책 방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지역대학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보장하는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총동창회는 "교육은 소수 간의 경쟁이 아니라 기회의 평등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서울대 수준 지원’은 고등교육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파괴하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정부가 사용하는 ‘국립거점대학’이라는 용어에 대해 "법적 근거가 없는 허구적 분류"라며 "불분명한 기준으로 특정 대학만을 우선 지원하는 것은 지역대학 서열화와 구조적 소외를 심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창원대를 비롯한 다수의 지역대학이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교육·연구 생태계를 구축해 왔음에도 정부는 특정 대학만을 우선 육성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정책의 형평성과 정당성을 문제 삼았다.

총동창회는 "고등교육의 중심이 의과대학 보유 여부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며 ‘서울대 10개’가 아닌 ‘100개의 각자 하버드’ 육성이 진정한 고등교육 선진국 모델이라고 제시했다.

총동창회는 "이제 교육정책은 다시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며 "전국의 모든 국립대학이 각자의 위치에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의 공정한 정책 환경 조성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넘어서야"… 전국 국공립대 교수들, 공동성장 위한 성명 발표

국가중심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는 10일 국립한밭대학교에서 제4차 정책토론회를 열고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고등교육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전국 국공립대학의 동반 성장을 위한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날 박지훈 상임회장(국립공주대)은 개회사에서 "선택과 집중 방식은 지방대 공동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며 형평성 기반의 정책 설계를 강조했다.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도 "국립대는 경쟁보다 협력적 성장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손영진 순천대 교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고등교육의 다양성과 공공성을 해치는 접근"이라며 ‘국립대연합모델’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자유토론에서는 류병관 국립창원대 교수회 의장이 "‘국가거점대학’과 ‘국가중심대학’이라는 구분은 법적·제도적 근거가 전무한 개념"이라며 이를 토대로 한 국립대 차별 정책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고등교육의 지역 균형발전은 광역 거점대가 아닌, 지역 주력산업 중심의 중소도시 국립대가 주도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산업 기반 연계형 고등교육 생태계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회 마지막에는 국중련 전체 교수회가 참여한 성명서가 채택됐다. 성명서에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레임을 넘어 모든 국공립대학의 공동 성장 도모 △지역 거점대 중심의 선택 아닌 전국 국공립대 통합 관점의 고등교육 설계 △학령인구 감소·수도권 쏠림 해소를 위한 고등교육 혁신 방안 마련 등이 담겼다.



◆창원대 인도네시아 유학생 부부, 국제학술대회 ‘최우수 논문상’ 수상

국립창원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에 재학 중인 인도네시아 유학생 부부가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상자는 정보통신공학과 대학원 석사과정의 난다 판주리 학생과 박사과정의 아리아 비스마 와휴타마 학생이다. 두 사람은 이달 초 미국령 괌에서 열린 ‘ICFICE2025(제17회 미래 정보통신공학 국제학술대회)’에서 논문 ‘Design of Oral Diseases Identification System for Post-Implant Gum Complications’으로 최우수 논문상(Best Paper Award)을 수상했다.


논문은 임플란트 후 잇몸에 생기는 염증 질환을 스마트폰으로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모바일 앱을 설계한 연구 성과를 담았다. 해당 연구는 창원대 LINC3.0 산학공동 기술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아리아 학생은 박사과정 수료 후 스마트 헬스케어 기업 미라클레어에 연구원으로 입사했으며 난다 학생도 석사학위 취득을 앞두고 있다.



◆국립창원대-한국전기연구원, ‘KERI RESEARCH CAMP’ 출범

국립창원대학교와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공동으로 기획한 실전형 산학연 교육 프로그램 ‘KERI RESEARCH CAMP’가 본격 출범했다.

국립창원대는 창원 KERI 스마트이노베이션센터에서 7일 진행된 ‘제1기 KERI RESEARCH CAMP’ 입소식을 통해 출연연 기반 인재 양성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립창원대 글로컬대학30사업과 KERI 산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1기 교육생으로는 창원대 이공계 학생 12명이 선발됐으며 이들은 8월 6일까지 총 23일(184시간) 동안 KERI 현장에서 고도화된 실습 교육을 받는다.

이번 캠프는 △모빌리티·AI·방위산업 관련 국가전략기술 실습 △기업체 연계 멘토링 △미래 진로설계 과정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 DN솔루션즈, 센트랄, 경남테크노파크 등과 연계한 실전 프로젝트도 포함돼 산업현장 중심의 실습이 이뤄진다.

국립창원대는 이번 캠프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출연연 연계 교육 모델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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